프레스티지바이오그룹, ‘로직스’로 백신 CMO 역량 결집

입력 2022-02-03 09:57   수정 2022-02-04 07:02

프레스티지바이오그룹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이하 로직스)로 백신 위탁생산(CMO) 사업 역량을 결집한다. 로직스는 계열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이하 파마)로부터 자금을 빌려 오송 백신센터의 생산 설비를 양수했다. 파마가 수주한 백신 CMO도 맡는다.

3일 로직스 등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그룹은 지난해 백신 사업에 진출했다. 당초에는 로직스와 파마의 100% 자회사인 프레스티지파마코리아(이하 파마코리아)를 통해 백신 사업을 하려고 계획했다. 하지만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파마코리아는 부산의 연구개발센터인 ‘IDC’를 통한 차세대 백신 개발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오송 백신센터는 10만4000ℓ 규모로 지난해 12월 완공됐다. 지난달 25일 로직스는 파마코리아로부터 ‘백신제조 및 품질관리 장비’를 약 179억원에 양수했다. 백신센터에 대한 모든 권리를 로직스가 보유하게 됐다.

로직스는 사업 목적 자체가 위탁생산이고,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인증 경험도 있어 추가 인증 획득 등에 있어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파마 관계자는 “파마코리아가 구매했던 백신 장비의 소속을 로직스로 옮긴 형식적인 자산 양수도 절차”라며 “기존 프레스티지바이오그룹의 백신 사업 구조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파마는 지난해 12월 ‘백신사업 시설자금’ 명목으로 1294억원을 로직스에 대여했다.

로직스는 2021년 4월 806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 증축확장 및 설비투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이어 6월에는 1공장 증축과 오송 백신센터 신축을 포함해 총 674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파마는 지난해 파마코리아에도 백신센터 건축을 위해 614억원을 대여했다.
로직스, 파마 수주액의 17.7%에 생산…"앞으로도 조건 유지"
파마는 기존처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및 항체신약에 대한 연구개발과 함께 백신 CMO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다. 파마가 백신 위탁생산을 수주하고, 실제 생산은 로직스에서 담당할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달 28일 로직스는 288억원 규모의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라이트’ 위탁생산 계약을 파마와 체결했다. 파마가 지난해 11월에 ‘엔소헬스케어디엠씨씨’와 ‘스테리스피티이엘티디’로부터 수주한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다시 로직스에 위탁한 것이다.

인도 제약사인 계약 상대방은 스푸트니크 백신의 판권을 러시아국부펀드로부터 확보한 후 파마에 위탁생산을 맡겼다. 지난 11월에 공시된 원계약 규모는 1621억원이다. 파마에 따르면 오는 8월까지 생산할 전체 416배치 중 확정된 첫 3개월분인 64배치에 대한 금액이다.

로직스는 파마가 수주한 1621억원어치를 금액 기준 17.7%인 288억원에 위탁생산하는 것이다.

파마 관계자는 “288억원으로 로직스에서 백신 생산이 가능하며 시장가격 분석을 통해 도출된 합리적인 가격”이라며 “남은 스푸트니크 계약을 로직스를 통해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17.7%의 비율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인 파마는 상장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매출(영업수익)이 없다. 6월 결산법인으로 지난해 1분기(7~9월)의 영업손실은 458만달러(약 55억원)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인 로직스는 2021년 3분기 누적으로 매출 4억원과 영업손실 177억원을 기록했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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